늙은이가 되거들랑 설치지 마소. 미운 소리, 우는 소리,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아에도 마소. 그저 그저 남의 일에 칭찬만 하소. 묻거들랑 가르쳐 주기는 해도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 하소.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 하다오.
이기려 하지 마소. 져 주시구려, 어차피 신세질 이 몸인 것을, 젊은이들에게는 꽃 안겨 주고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게 원만히 살아가는 비결이라오.
언제나 감사함을 잊지말고 어디서나 언제나 "고마워요" 뿐 "그 사람 참으로 좋은 분 이었지!"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게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리소. 산더미같이 큰 덕을 쌓으시구려.
돈, 돈의 욕심을 버리시구려. 아무리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거라오.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.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마소. 죽을때 까지 꼭꼭 잡아야 하오. 남들에게 구두쇠 소리를 들을지언정 돈이 있으므로 나를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모셔 준다니 우리끼리 얘기지만 사실이라오.
지난 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탄식도 자랑도 하지를 마소. 우리들의 시대는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리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. "그대는 훌룡해, 나는 아니야" 그러한 마음으로 지내시구려.
[김태훈]님 이2022-01-10 오후 4:45:31에 남긴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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